살면서 책을 그리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내게 많은 영향을 준 책이 있다.
그건 바로 탈무드
아마 중학교 3학년 때였던 것 같다.
1교시를 시작하기 전에 책 읽는 시간이 30분 정도 있었는데 학급문고에 있던 아주 낡은 탈무드 책을 무슨 이유에서인지 몇 번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성인이 되어 여러 탈무드 책을 봤지만, 글자가 작아서 그런걸까, 그때의 느낌은 나지 않았다.
내가 봤던 탈무드는 글자도 큼직해서 읽기 편하고 정말 어린이에게 교훈을 주는 느낌이었는데..
그때 봤던 같은 책을 찾기 위해 여러 번 검색해 봤지만, 탈무드 책이 너무 많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내가 기억이 나는건
- 책 사이즈가 작은편이고 글씨가 컸던 것,
- 명작 시리즈 같은 것 중 하나고 책 왼쪽에 줄이 그어져 있던 것,
- 출판사가 세모, 네모, 동그라미, 초록 파랑 빨강 이런 느낌이었던 것
이 정도였다.
인터넷 서점에서 탈무드를 검색하고 페이지를 넘기다가 발행 연도를 보니 오래된 책은 없었다.
문득 떠오른 생각이 그 책을 읽을 당시가 2011년 이었는데 굉장히 낡았으니 엄청 오래된 책이겠구나
중고서점에서 찾아보자
알라딘에 탈무드를 검색하고 발행일이 오래된 순으로 살펴보니 나오는 사진 한 장
??????
보자마자 느낌이 왔다. 이거구나
정확한 특징을 글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내가 찾던 책이었다.
마침 삼성출판사의 로고도 세모, 네모, 동그라미이다.
가격은 100원부터 시작, 부담 없이 최상 등급의 책을 배송비포함 3690원에 주문했다.
배송은 됐으나 아직 읽지는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똑같이 하면 똑같은 사람이 된다는 내용이었는데 어떤 글이었을까.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줬을까?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준 것.
몇 년 전에 '오히려 좋아'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단순 유행어이지만 꽤나 많은 사람들의 부정적인 생각을 좋은 방향으로 바꿔줬을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부정적인 에너지가 더 많이, 쉽게 확산되고, 똘똘 뭉쳐서 단단한 덩어리가 되어가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그럴 수도 있지'가 유행어가 됐으면 좋겠다.
수많은 비난들이 포용과 관용으로 바뀌는 훈훈한 세상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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